<p></p><br /><br />이 무서운 여고생들은 또래에게 성매매만 강요한 것이 아니었습니다. <br> <br>범행 과정에서 폭행과 감금, 가혹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피해자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해 달아나지 못하도록하는 집요한 모습도 보였습니다. <br> <br>이어서 홍지은 기자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가해자들이 피해자 A 양에게 가혹 행위를 시작한 건, A 양이 이사온 지 한 달 뒤부터였습니다. <br> <br>성매매 대금을 가져오지 않으면 매운 음식을 먹이거나 애견용 이발기로 머리카락을 잘라버리기도 했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 A 양] <br>"제가 그걸(성매매) 너무 하기 싫으니까 도망도 가고…고추도 먹고 고추냉이도 한 통 제 입에 넣어 놓고 머리도 밀렸었고…" <br> <br>말을 듣지 않으면 술병으로 머리를 내리치는가 하면 미용도구로 화상을 입히는 등 잔혹한 가혹 행위가 계속됐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 A양] <br>"제 팔을 지지면서 자기 친구한테 고기 냄새 난다고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나요." <br> <br>악몽 같은 시간은 9개월 간 지속됐습니다. <br><br>가해자들은 A 양이 심리적으로 자신들에게 의지하고 있다는, 이른바 가스라이팅을 통해 성매매를 강요하고 가혹행위를 이어갔던 겁니다. <br><br>[양태정 / 변호사] <br>"누군가에게 의지할 곳이 필요했고 본인은 방송일 하고 싶다는 꿈이 있었는데 그런 교묘하고 약한 부분을 파고들어서 심리적이고 정신적으로 종속되게 만드는…." <br><br>전문 상담기관의 의견서에는 "가해자는 유일한 지지체계"라며 "시키는 대로 했을 것"이라고 적혀 있습니다. <br><br>A 양은 가해자 김 양이 구속되기 직전까지도 연락을 이어왔습니다. <br> <br>채널A 뉴스 홍지은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 : 이승헌 <br>영상편집 : 이혜리<br /><br /><br />홍지은 기자 rediu@donga.com